[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에서 교회를 매개로 가족 간 감염이 전파돼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50대 남성이 숨졌다.
대전시는 8일 오전 50대 남성(대전 901번)이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7일 밤에도 80대 노인(대전 717번)이 숨져 현재까지 대전에서 확진돼 치료를 받다 숨진 이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숨진 50대 남성은 중구 한 교회의 목사다. 12월 중순부터 질환이 있어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었다.
간병하던 아내(대전 897번)가 먼저 확진된 뒤 목사 남편에게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57명을 기록했다. 2021.01.03 leehs@newspim.com |
남편을 제외하고 아내가 병원에서 접촉했던 24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들의 자녀 2명(대전 898·899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에 남편이 목사로 있는 교회에서 대면 예배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31일에는 15명, 1월 3일에는 11명이 참여했는데 목사 아내와 자녀 2명을 포함해 교인 2명(대전 894번·세종 155번)이 확진됐다.
확진된 교인 중 세종국책연구단지 내 한국교통연구원에 근무하는 20대(세종 155번)의 가족 2명(세종 156·158번)과 직장동료 1명(세종 157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를 매개로 총 9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역당국은 1월 3일 대면 예배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확진자들의 CT값이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을 이유로 들었다. 통상 초기 확진자일 경우 CT값이 낮게 나타난다.
예배가 열린 시기는 대면 예배가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기간이다. 방역당국은 행정명령 위반과 관련해 교회 대표인 목사가 숨진 상황인 등을 고려, 차후 조사 후 고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옥천 일가족 감염원 '상주 BTJ열방센터'…'BTJ' 관련 총 86명
옥천과 대전에서 일가족 간 감염 전파 등으로 총 11명(옥천 16~22번·대전 863~865·871번)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됐다.
대전시가 대전 863번 확진자의 역학조사결과 12월 10일과 11일 상주 BTJ열방센터 다녀온 기록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대전에서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86명이며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전시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받은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에 오른 2명이 최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 결과를 받았다. 현재 이들에 대해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이들이 해외 선교를 가기 위해 최근 진단검사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국가에서 다른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자 이를 발급받기 위해 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교인들의 검사가 많아지면 확진자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과 같이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이 급증하지는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뒤 시간이 많이 지나 검사를 받아도 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봤다.
대전시는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86명 중 26명이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
중대본에서 받은 85명의 명단에 포함된 기존 확진자 13명과 시가 핸드폰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통해 자체 확인한 13명이다.
중대본에서 받은 명단 중 13명은 확진, 11명은 음성, 나머지 61명은 익명으로 검사를 받았거나 아직 안 받은 것으로 보고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한파로 인해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현재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오는 11일부터 2주간 오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1시간 30분 줄인다.
다만 주말과 휴일 운영시간과 한밭체육관 임시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은 기존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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