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부터 2달간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1달러(2.8%) 오른 52.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물은 1.61달러(3.0%) 오른 55.9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7.7%, 브렌트는 8.1% 각각 상승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 OPEC+는 2월과 3월 산유량 정책에 합의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월과 3월 각각 7만5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했지만,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하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캐나다 앨버타 캘거리 인근 유전 지대에서 작동하는 오일 펌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PVM의 스티븐 브메녹 원유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놀라운 사우디의 감산은 강세론자가 계속 시장을 주도하게 한다"면서 "현재 강세장에 반대로 베팅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최근 10주간 우리는 단 한 주 만 하락세를 봤으며 그것조차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지난 2달 반 동안의 원유시장의 강세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강한 연료 수요가 증명되지 않는다면 원유시장이 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고 본다.
후지토미의 사이토 카주히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원유시장은 2월까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기 위한 봉쇄 확대로 미국 등지에서 휘발유 등 다른 연료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78.20달러(4.1%) 내린 1835.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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