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계시고, 당 대 당 통합도 거부하고 있지 않냐"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2012년 단일화 과정을 지켜봤고,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안 됐다"면서 "단일화를 추진하다 안 됐던 여러 사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2012년 18대 대선 정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경선룰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안 대표는 당시 불출마를 선언하고 중도하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7 재보궐 선거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2.18 kilroy023@newspim.com |
우 의원은 선거 전망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매우 불리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새 정치 비전과 분위기를 만들면 설사 (야권이)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승산이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여성후보 가점 제도와 관련해선 "지지율 1위 후보에게까지 가산점을 줘야 하냐는 논쟁이 있었지만 그 취지 자체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 의원은 "일단 불리하지만 동의했다"며 "선거가 끝난 뒤엔 당내 의견을 물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잇따른 예능 출연으로 불거진 '예능의 정치화' 논란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나 전 의원과 박 장관) 두 분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에 출연시켰다는 것이 분명하지 않느냐"며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특정 후보,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은 두 당의 특정 후보를 조명해줬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히 선거에 개입한 것이고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방송국에서 섭외가 오면 정치인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 제안을 받으신 분들은 무슨 죄가 있겠냐. 정치인이 자신을 홍보하고 싶은 욕구야 늘 생기는 것이다. 본인의 선거에 도움이 되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기획을 해서 요청을 하고 제안을 한 방송국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추후에 이런 문제도 제도적으로 논의할 수 밖에 없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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