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경남제약이 국내외 콜드체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남제약은 백신 바이오 콜드체인 솔루션 전문기업인 한울티엘과 협력, 현재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달 15일 한울티엘과 '백신 바이오 콜드체인 솔루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백신 등 의약품 운송 사업 분야로 본격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저온 저장 용기를 연구·개발하는 한울티엘은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전 유통과정에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물류시스템 전문업체로, 현재 코로나 백신 유통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콜드체인 저장 용기 [자료=경남제약] |
콜드체인은 식품, 의약품 등의 제조부터 저장, 유통 전과정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물류체계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독감 백신 상온노출 사태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백신 항원은 단백질 성분으로 구성돼 온도에 따라 쉽게 변질할 우려가 크다.
특히, 백신은 보관 온도를 맞추지 못하면 약효가 상실될 수 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모더나는 영하 20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영상 2도~8도에서 유통해야 약효가 유지된다.
한울티엘은 자체 개발한 저장 용기에 특수 냉매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영하 70도 이하부터 상온까지 온도를 맞출 수 있으며, 저장 용기에 추적 장치를 붙여 실시간으로 백신의 이동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강표 한울티엘 부사장은 "48시간에서 최대 120시간까지 전원 공급 없이 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특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제약·바이오 업계 및 언론사로부터 문의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고 안에서 백신이 일반 아이스박스처럼 생긴 작은 상자들로 옮겨지는데 여름철에도 72시간 동안 영하 70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코로나 백신의 경우에는 센서를 사용해 실제 온도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콜드체인 시스템이 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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