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AI 미녀 로봇 왕홍이 '생방송 판매 여왕' 타오바오의 웨이야를 누르고 중국 라이브 커머셜 분야 '생방 판매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중국 항공기 판매회사 텐주통항(天九通航)의 AI 미녀 로봇 왕홍 주메이(九妹)는 최근 백만장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생방송 판매 프로그램에서 6분 만에 총 판매액 8억 위안(약 1300억 원)에 달하는10대의 공유 전용기를 판매했다.
미녀 로봇 주메이 왕홍이 등장하기에 앞서 알리바바 타오바오의 웨이야(薇娅)는 대당 4000만 위안의 로켓 5대를 팔아, 2억 위안의 생방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중국 사회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라이브 커머셜분야 알파고 격인 주메이는 이보다 6억 위안이나 많은 판매액으로 웨이야를 제치고 생방 판매의 여신으로 당당히 자리를 굳혔다.
작년말 12월 30일 밤 8시 기업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앱에는 갑자기 미녀 로봇 진행자가 등장, 앱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9058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공유 비행기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앱 방송을 시청한 기업인은 미녀 왕홍 로봇 주메이의 용모와 목소리 모두 얼핏 봐서는 판별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과 흡사했다고 소개했다. 주메이 왕홍은 단 6분 만에 10대의 공유 비행기를 판매, 사람(웨이야)이 세운 생방 판매분야이 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제와 흡사한 모습을 한 AI 로봇 미녀 왕홍이 생방송 판매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기업인 대상 공유 비행기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1.01.12 chk@newspim.com |
미녀 로봇 왕홍 주메이는 이번에 판매한 텐주통항 그룹의 공유 전용기가 바항공업 산하의 페이훙(飛鴻) 300E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주메이는 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처음에 선택한 전용기도 바로 이 비행기라고 덧붙였다.
로봇 왕홍 주메이를 통해 공유 전용기를 구입한 기업인들은 구입 금액과 유지 보수 등의 비용을 공동 분담하고 공동으로 소유권 등기를 한 뒤 서로 필요할 때 사용하게 된다.
공유 비행기 판매회사 텐주통항은 향후 앞으로도 미녀 로봇 왕홍을 통한 생방송 판매 행사가 지속될 것이라며 3년내에 모두 300대의 공유 비행기를 확보해 판매 또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공무 전용기를 구입할 능력이 되는 기업인이 약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가운데 1% 정도인 약 300명 정도가 전용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기업인 전용기 보급은 수천만 위안~수억 위안의 높은 가격과 막대한 유지 관리비, 고가 구입에도 사용빈도가 많지 않아 낭비라는 이유 등으로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
텐주통항은 이런 점에 착안, 공유 전용기 모델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공유 비행기 한대 당 40명의 기업인을 기준으로 해 한 명의 기업인이 200만 위안 씩 출자해 공동으로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