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세계 주요 16개국에 이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서가 제출된다. 일각에서 우려되는 독과점 논란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두 항공사가 통합해도 세계 10위 수준에 불과하고 2019년 운송량을 합산해도 세계 7위 수준"이라며 "주요국의 기업결합심사에 큰 염려는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국적항공사 주력 노선이 대부분 싱가포르, 홍콩, 런던, 뉴욕 등 대도시여서 독과점 논란은 거의 없다"며 "많은 국가의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노선은 전체적으로 극소여서 일부 조정을 거치면 결합심사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산은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면서 체결한 7대 의무 사항 등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조만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결권 행사 위원회 설립작업을 진행해 3월 정기 주총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도 임명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의결권 행사 기준을 사전에 공개해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출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일부 위원회는 우리 직원이 한명도 안들어가고 들어가도 1~2명에 불과할 것이다. 대부분 외부 전문가로 객관성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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