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지방권 소재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3대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에서 최대 3개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달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2021학년도 전국 209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지방권 소재 대학 평균 경쟁률은 2.7대 1이었다. 지방권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3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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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하락했다. 서울권 소재 대학은 올해 5.1대 1(전년도 5.6대 1), 수도권 소재 대학은 4.8대 1(전년 5.6대 1), 지방권 소재 대학은 2.7대 1(3.9대 1)로 각각 나타났다. 전국 평균 경쟁률 3.6대 1(전년도 4.6대 1)이었다.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운 지역 대학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2019년 기준으로 대학생입학 가능 수험생이 가까스로 대학 정원을 넘어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형성돼 왔었다.
실제 지방 소재 대학 중 경쟁률이 3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71개(교육대 제외)로 나타났다. 지방권 전체 124개 대학 중 57.3%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방 소재 대학과는 달리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도와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서울 소재 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경기대(서울)로 12.3대 1, 중앙대 10.0대 1, 서경대 8.8대 1, 홍익대 8.2대 1, 숭실대 6.9대 1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경쟁률 가장 높은 대학은 평택대가 8.1대 1, 을지대(의정부)가 7.0대 1, 인천가톨릭대가 6.5대 1, 가천대(글로벌)가 6.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지방권 소재 대학에서 경쟁률 가장 높은 대학은 광주과기원이 44.9대 1,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43.1대 1, 한국과학기술원이 37.0대 1, 을지대(대전)가 7.1대 1로 각각 나타났다.
학교 안팎에서는 수시모집이 지방권 소재 대학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했지만, 실질적으로 지방권 소재 대학은 수시에서 신입생을 뽑지 못해 정시에서 선발하고 있으며 정시에서는 지원 기피 현상까지 발생하는 구조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경쟁률은 하락하고,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집중화 현상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지방권 소재 대학은 정시 없이는 선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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