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가 12일(현지시간) 사우디 감산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0.96달러) 오른 5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1개월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4%(0.80달러) 오른 56.44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 제한 계획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연료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상쇄하면서 강하게 상승했다. 또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2월과 3월에 일일 생산량을 100만 배럴(bpd)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올해 하루 19만 배럴 감소한 111만 배럴로, 이전 예상치인 24만 배럴 감소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원유 비축량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도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하면서 2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쿠싱 지역 저장량은 사상 최고치보다 적은 120만 배럴에 불과함에 따라 미국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공급 부족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도 유가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2년 반 사이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주로 원자재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을 이끌어 낸다.
한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6.6달러) 내린 1844.20달러에 장을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