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3일 오전 08시0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가성소다 등 무기화학제품 업체인 백광산업 주가가 급등했는데, 그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 '염화칼슘을 생산하는 폭설 수혜주'로 잘못 분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또 주식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잘못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 추천, 분석을 토대로 유입된 매수세도 주가 상승세에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백광산업은 전일 15.22% 급등한 4240원으로 마감됐다. 소폭 마이너스로 시작했던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급등했다. 거래량은 하루전보다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주가 상승 배경을 두고 일부 매체에선 <백광산업, 폭설로 '염화칼슘 관련주' 4거래일 연속 상승세> 등으로 풀이했다.
또 일부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백광산업을 폭설 수혜 관련주로 거론해 시장의 오해를 키웠다. 현재도 '백광산업, 염화칼슘' 등의 키워드로 포털에 검색하면 수혜주 또는 추천주로 언급하는 콘텐츠들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백광산업은 염화칼슘 사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설'과 관련된 다른 소재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백광산업 주식 담당자는 "주가가 급등해 관련 문의가 많았는데, 우리는 염화칼슘을 전혀 생산하지 않는다. 제설 관련된 다른 소재의 생산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주가가 급등할 특별한 배경이 될만한 사안도 없다"고 일축했다.
백광산업 최근 3개월 주가. [자료=네이버] |
물론 최근 증시 상승세에 맞춰 주가가 오르지 못해 '키맞추기' 개념의 수급이 들어왔을 가능성과, 신사업 기대감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백광산업 주가는 수개월간 박스권 내에서 횡보를 하다가 최근 완만한 상승세에 이어 전날 15% 급등세를 기록했다. 백광산업 관계자는 "2~3년전부터 IT 관련 소재를 신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증권사 등 제도권에서는 이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다만 "3분기말 보고서에 언급된 내용 이후로는 특별히 업데이트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백광산업은 작년 3분기 보고서에서 신규사업에 대해 "2019년 3월에 아산화질소 생산설비 준비를 완료했으며, 해당 제품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료용 마취제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은 현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활용 분야는 계속 확대될 전망으로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중국시장 및 아시아 시장의 원활한 대응을 위해 백광산업상하이법인을 100% 출자해 설립했다"고 했다.
또 고순도 염화수소의 경우 생산설비를 시운전 중이다. 회사 측은 "국내 및 중국, 대만, 일본 등의 반도체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고순도 염화수소의 사용량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광산업은 현재 가성소다, 염산, 차염산소다, 염소 등에서 주요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작년 3분기 기준으로 가성소다가 화공산업 전체 매출의 약 43%로 가장 비중이 높다. 작년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28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이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