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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시장은 '자금 조달=성과'…LG에너지솔루션, IPO 속도낸다

기사등록 : 2021-01-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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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액 150조원‧2023년 생산능력 260GWh 목표...연 3조 투자
투자자금 마련해 생산능력 확대 '사활'...연내 상장 절차 마무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감안할 때 배터리 시장은 결국 자금(투자)이 성과가 되는 구조여서다. 빠른 시간내 투자자금을 마련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게 이 회사의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거래소 예비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2020.01.21 yunyun@newspim.com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IPO를 통해 10조원 가량의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 시기에 그 만큼의 성과를 올려야한다는 구상에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480만대) 대비 43% 증가한 687만8000대다. 배터리 업체에게는 이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대규모 자금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단적으로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GM, 포드, 폭스바겐 등 전기차 시장의 선두 업체들을 두루 고객사로 둔 LG에너지솔루션의 발걸음이 분주할 수밖에 없다. 이 회사는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 판매가 급격히 늘며 이를 수용하기 위해 충북 오창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테슬라 전용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량 확대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연간 120GWh(순수 전기차 240만대 수준)에서 2023년 26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3조원의 시설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금액이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니라고 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선두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 CATL은 올해 중국 푸젠성, 쓰촨성, 장쑤성 등에 6~7조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확장해 생산능력을 230GWh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110GWh을 목표한데 이어 한해 만에 생산능력을 두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지난해 12월 창립총회 출범사를 통해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으로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 적기 적소에 투자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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