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뉴스핌 라씨로] 공매도 금지 풀리면 '투자유의' 해야 할 기업들?

기사등록 : 2021-01-14 06: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소폭 순위 변동뿐 금지 전 잔고 상위 기업들 여전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3일 오후 3시4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간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돼 온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전후 공매도 잔고 상위 10위권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일부 변화가 있지만 특정 기업으로의 쏠림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잔고 수량 비중이 6.79%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5.06%, 셀트리온 4.79%, 호텔신라 3.73%, 유양디앤유 2.74%, 인스코비 2.22%, 하나투어 2.04%, 삼성중공업 1.92%, 넷마블 1.90%, 삼성제약 1.73% 순이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지난해 3월 13일(영업일 기준) 당시 상위 10위권과 비교하면, 셀트리온(9.35%, 1위)과 롯데관광개발(7.28%, 2위), 두산인프라코어(6.27%, 3위), 하나투어(5.45%, 5위), 인스코비(4.80%, 8위)가 남아 있다. 그 외 5개 종목, 즉 LG디스플레이(5.75%, 4위)와 HDC현대산업개발(5.40%, 6위), 호텔신라(5.30%, 7위), 아모레퍼시픽(4.66%, 9위), 파미셀(4.38%, 10위)은 10위권에서 사라졌다.

상위 50위권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 LG디스플레이가 현재 공매도 잔고 비중이 1.46%를 기록하며 11위를 차지하고 있고, 파미셀이 1.25%로 18위, 아모레퍼시픽 0.90%로 35위에 포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50위권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공매도 금지를 전후해 비교해보면 잔고 비중은 대체로 줄었으나 절반 이상의 기업이 같은 순위권 내에서 움직이는 등 특정 기업으로의 공매도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비슷했다. 이달 8일 현재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상위 10위권은 신라젠(9.07%), 케이엠더블유(7.28%), 에이치엘비(6.56%), 펄어비스(3.58%), 헬릭스미스(3.47%), 국일제지(3.47%), 펩트론(2.52%), 아이씨디(2.47%), 비에이치(2.37%), 네이처셀(2.23%)로 구성돼 있다.

공매도 금지 직전 10위권에서 헬릭스미스(13.59%, 1위)와 에이치엘비(12.20%, 2위), 케이엠더블유(10.73%, 3위), 신라젠(9.48%, 4위), 펄어비스(7.85%, 5위), 네이처셀(5.76%, 8위), 비에이치(5.61%, 10위) 등 7개 종목이 겹친다. 그 외 3개 종목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5.95%, 6위), 엘앤에프(5.82%, 7위), 메지온(5.68%, 9위)이다.

공매도 잔고와 함께 대차잔고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차거래 잔고가 추후 발생할 공매도 예정 수량을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외에서 주식을 대여·상환하는 거래인 대차거래와 빌려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는 공매도는 상호 연관관계를 갖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코스피시장 대차잔고 1위는 삼성전자다. 총 4조6207억 원(6716만 주) 규모다. 셀트리온 2조6649억 원(983만 주), SK하이닉스 1조6474억 원(1577만 주), LG화학 1조2288억 원(166만 주), 삼성바이오로직스 9583억 원(128만 주), 네이버 7208억 원(271만 주), 현대차 7101억 원(407만 주), 카카오 6546억 원(196만 주), 넷마블 4864억 원(373만 주), 삼성SDI 4693억 원(105만 주)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이치엘비가 5977억 원(623만 주)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4636억 원(431만 주), 케이엠더블유 3115억 원(441만 주), 신라젠 2182억 원(1049만 주), 씨젠 2116억 원(119만 주), 펄어비스 1858억 원(80만 주 ), 알테오젠 1633억 원(101만 주), 셀트리온제약 1250억 원(111만 주), 헬릭스미스 1168억 원(195만 주), 메디톡스 955억 원(36만 주) 순이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이 오는 3월 15일을 끝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종료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안팎에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앞서 정부는 주가 부양을 위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6개월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9월 한 차례 연장하면서 공매도 금지 기간이 오는 3월 15일까지로 연장됐다. 다만, 국내외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시장조성자에는 예외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거나 하면 안 된다거나 어느 한 쪽의 주장과 논리만 맞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열어 준 건 맞는 것 같다. 우리 시장에 맞게 제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hoa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