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 사명을 기아로 바꾸고 새로운 로고를 통해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재도약한다. 사명에서 자동차를 뺀 만큼 자동차를 넘어 전기차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전 과정에서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 목표는 전기차 CV(프로젝트명)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새로고 간판이 붙은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2021.01.15 peoplekim@newspim.com |
◆ 송호성 사장 "새롭게 부상하는 영역으로 사업 확대"
송호성 기아 사장은 15일 유튜브와 기아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 출연해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전통적인 제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새롭게 부상하는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송 사장은 "우리는 브랜드 지향점, 기업 미션, 사업 방향성,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일의 중심이 고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Movement that inspires)'는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이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Inspiration)을 얻는다는 것으로, 이를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향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6일 언베일링 행사에서 새로고와 슬로건을 첫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송호성 기아 사장이 새 로고와 브랜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2021.01.15 peoplekim@newspim.com |
◆ 혁신 모빌리티 기업 첫 목표는 전기차 CV
기아가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 처음으로 제시한 목표는 전기차다. 기아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CV를 1분기 공개할 예정이다. CV에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첫 적용된다.
올해 CV를 포함해 2027년까지 전기차 7종을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하겠다는 게 기아의 목표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기로 했다.
향후 기아차 선보일 전기차의 차명은 EV 시리즈로 정했다. 기아 디자인 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 브랜드의 물리적 경험을 디자인하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이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EV1~EV9으로 이름이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초 발표한 플랜S 전략을 올해부터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등 다각화하기로 했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기존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기아의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송 사장은 "우리는 자동차 구매부터 소유하는 전 과정까지 새롭고 끊임없는 고객 경험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이제 고객들은 차내 경험과 더불어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우리 제품 및 브랜드와 보다 깊이 교감하며 더욱 풍성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19년 인도 올라(Ola)와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하는가 하면,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Repsol)과 협업해 위블(WiBLE)로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