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COVID-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올 봄 미국이 영구적인 코로나 감염 위기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 식품의약청(FDA) 청장을 역임한 스콧 고틀립 박사는 14일(현지시각)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의 한 의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틀립 박사는 "새로운 변종들이 뿌리를 내리는 상황에서 미국 시민들을 위한 방어면역을 더 많이 구축하지 않고는 올 봄과 여름이 됐을 때 영구 감염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2종의 새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한 종류는 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지난달 말부터 3주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졌는데, 이전의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3개의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한 종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지만, 영국에서 유입된 것은 아닌 것이 아닌 미국 내 바이러스 종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고틀립 박사는 올 봄과 여름은 비교적 조용할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변종으로 인해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하버드대 교수도 "올 겨울 주요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돼야 한다"면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8400명이었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3주 동안 사망자 수가 9만20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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