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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빨간불' 與 서울시장 후보 경선...'김동연 차출설' 힘 실리는 이유

기사등록 : 2021-01-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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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성가 스토리에 경제 강점, 여야 막론하고 많은 영입 제안
경선 참가 가능성은 적어…민주당 "박영선 불출마, 소설같은 이야기"
관계자 "민주당 경선 합류시 시너지 크다", 경선 합류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출마 후보만 10여명에 달하는 야권과 달리 우상호 의원만 외롭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제3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가 부족했던 여권의 흥행 카드로 등장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 카드는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동연 부총리의 경우 대안이 없다면 직접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하면서 다시 수면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상징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 성장 등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과감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는 점에서 확장성도 가질 수 있는 좋은 카드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leehs@newspim.com

이 때문에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영입제의를 받아왔다.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특정인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무 근거 없이 이렇게 오래 나오지 않는다. 제안도 받고 고민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족한 당내 기반으로 인해 경선 참가는 미지수다. 민주당 내 인사들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도 이날 자신의 SNS에 김완하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가 산을 깨울 때'를 올리면서 "어쩌면 대한민국은 모든 분들이 코로나로 힘들어 무너지고 쓰러진 산을 되살리고 치유하는 뻐꾹새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텐데…"라고 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pangbin@newspim.com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 역시 박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친문 성향인 박광온 사무총장은 "박영선 장관이 안 나올 가능성이 있나"라며 "그런 전제는 뒤집으면 안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도부 회의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중기부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동연 전 총리가 당에서 나올 수 있다는 인과관계는 소설같다는 이야기가 회의에서 있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아직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대변인은 제3후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는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만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현재로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제3후보 영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김 전 부총리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극복하고 성공한 '자수성가 스토리'와 경제 전문성, 온건한 성향 등으로 일찌감치 정치권의 영입 1순위로 꼽힐 정도로 가능성이 있는 후보이기도 하다.

최인호 대변인도 이날 '당에서 김 전 부총리에게 입당을 권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부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 기반이 약한 김 전 부총리는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조직 면에서 부족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의 합류는 민주당에게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 전 부총리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0'는 아닌 상황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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