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오는 5월 25일로 연기된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연례 회의를 스위스 다보스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계획인 가운데, 회의 장소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로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조명. 2020.04.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오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WEF 회의장으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인 등 회의 참석자들이 며칠 숙식하면서 회의할 수 있는 장소로 호텔이 제격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WEF는 구체적인 장소와 관련해 아직 협의 중이고,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불확실성으로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지만 현재 포럼 측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WEF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측 모두 로이터의 취재 내용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즉각 답변이 없었다.
매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다보스 포럼'으로도 불리던 WEF는 코로나19 우려에 이례적으로 싱가포르로 개최국을 변경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본래 WEF는 5월 중순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25일로 연기됐다. 포럼 측은 일정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포럼이 예정대로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면 이는 2021년 들어 첫 대면 국제 회의가 된다. 마지막 회의는 지난해 1월 다보스에서 열렸으며 3000명의 주요 기업 대표들과 국제기관, 비영리단체(NGO)들이 모였다.
올해는 약 1000명이 모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최다 1800명까지도 모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싱가포르에서는 약 1년 가까이 외국 방문객의 출입을 엄격히 규제해왔고 최근 몇 주 들어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포럼 개최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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