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CJ제일제당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해외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과 바이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도 핵심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해 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은석 CJ그룹 경영총괄이 식품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 '식품전략기획실'이 신설됐는데 이곳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CJ제일제당은 조직개편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식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2021.01.18 jellyfish@newspim.com |
◆식품전략기획실, 슈완스와 '시너지' 내는데 총력…3만개 점포 입점이 목표
식품전략기획실의 미래 전략은 총 두 가지다. 식품 부문에서 해외 점포 확장과 화이트·그린바이오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이 핵심이다.
우선 식품 부문에서는 미국 업체 '슈완스'(Schwan's Company)와의 영업 시너지를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에 따르면 슈완스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내 3만 개 점포 중 대다수에 입점을 완료하는 것이 단기간 내 목표다.
이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제품은 슈완스 유통망을 타고 미국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비비고 만두'는 K만두 열풍을 이끌면서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의 벽을 깼다. 식품업계에서 단일품목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배경에는 슈완스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유통채널'이 있다. 슈완스는 1952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식품 업체다. 미국 전역에 그로서리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의 목표 역시 '사람들이 어디서든 음식을 살 수 있도록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만큼 미국 내 '주류' 식품업계에는 슈완스가 다 뻗어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를 발판 삼아 기존 코스트코 중심 유통망에서 '월마트'나 '타깃' 같은 미국 내 주류 업체에 제품을 입점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2019년 슈완스 인수 이후 매출 15% 상승을 견인할 수 있었고, 지난 해에는 '비비고 만두'로 1조원 성과까지 낼 수 있었다.
◆CJ제일제당 신성장 동력은 '화이트바이오'…그린바이오는 기존 역할 충실
CJ제일제당은 차세대 먹거리로서 '바이오'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특히 조직개편으로 그린바이오부를 새로 신설하면서 화이트바이오와의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그린바이오는 식품과 농업 첨가제를 뜻하고 화이트바이오는 환경에너지화학 등을 다루는 산업이다.
새로 신설된 부서는 그린바이오지만 사실 화이트바이오가 '신성장 동력' 부서다. 그린바이오는 기존에 하던 연구를 충실히 하는 것이 목표인 반면 화이트바이오는 PHA(Polyhydroxyl Alkanoate) 생산 등 '환경'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에 나서고 있다.
PHA는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다. 친환경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주요 키워드인만큼 CJ제일제당 역시 PHA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제일제당은 올 해 연 5000톤 규모의 PHA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PHA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했다. 또 아직 생산 전단계인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톤 이상을 선주문 하는 등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 확대 기대효과에 대해 "화이트바이오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CJ제일제당의 중요한 그로벌 사업"이라며 "화이트바이오를 필두로 그린바이오와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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