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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문대통령, '부동산' 고개 숙이고 '윤석열·최재형' 감싸며 갈등 봉합

기사등록 : 2021-01-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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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요인 '부동산 문제' 자세 낮춰
윤석열·감사원 등 갈등 사안에 매듭 짓기 나서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치적 공방에서 한발 물러선채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것이기에 '국민적 합의'를 강조하며 애매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예측보다 더 분명하게 발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2021.01.18.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은 한명숙 전 총리 사면에 대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한명숙 전 총리님이나 두 분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 모두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 여론은 사면 반대가 찬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국민들의 공감대에 토대하지 않는, 그런 대통령의 일방적인 사면권 행사, 이런 것은 지금 어렵다고 생각한다. 제가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그런 것이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과 갈등관계를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이 월성원전 감사를 두고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감사원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감사가 정치적 목적의 감사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의 주장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 안정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후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부동산의 공급을 특별하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 억제 기조는 기존 정부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정책의 무게중심을 규제중심에서 공급확대로 옮길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답변을 종합해 보면, 지지율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꼽혔던 사안들에 대해 대체로 자세를 낮췄다.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감사원 사례와 같이 당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부분도 국민여론이 좋지 않으면 과감하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집권 마지막해를 맞이한 만큼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여론을 바탕으로한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의 사면불가 발언은 사면론을 제기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치명타가 됐지만 이 대표가 제기한 또 다른 이슈인 이익공유제에는 '자율'을 강조하면서도 필요성을 인정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5·18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말씀으로 이 문제는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면론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시기상조' 입장에 대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정부의 재난지원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그런 경우에 지역차원에서 말하자면 보완적인 그런 재난지원을 하는 것은 그것은 뭐 또 지자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이 지사는 곧바로 경우도 "최근 보수 언론과 촛불개혁 방해 세력의 시비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씀했다"고 반색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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