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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테슬라 부품 공급사'로 최근 증시에서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센트랄모텍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하는 모델인 아이오닉5에 감속기용 '볼스크류(BALL SCREW)'를 공급한다. 오는 4월쯤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2차 납품하는 형태다. 센트랄모텍은 전기차 등에 수요가 많은 '볼스크류'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셀트랄모텍은 "현대트랜시스 전기차(EV) 감속기용 볼스크류 납품계약을 진행해 매출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랄모텍 IR 담당자는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아이오닉5에 들어가는 부품이고,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E-GMP에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산 시기는 우리가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해진 일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정도에 양산, 공급한다는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볼스크류'는 전동 엑츄에이터 시스템에서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변환시키는 고효율 동력 전달 부품이다.
센트랄모텍은 자동차용 볼스크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업체다. 그 이전엔 독일의 셰플러(Schaeffler)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센트랄모텍 측은 사업보고서에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가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기에 동일한 품질 및 성능을 기반한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며,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비해 기술적 경쟁력을 축척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센트랄모텍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볼스크류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했고, 2018년 변속기 기어엑츄에이터용 볼스크류 납품 계약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센트랄모텍은 볼스크류를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를 위해 3단계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1단계는 친환경 전기차 구동 장치에 들어가는 자동차 변속기 부품 6종을 2022년까지 개발을 진행하면서 설계/해석/가공/측정 분야와 성능/신뢰성 검증 및 품질관리부문에 기술력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순차적으로 양산하는 것이다. 이어 2단계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볼스크류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 요구사양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한 프로세스와 핵심기술 표준화을 구축해 조향/제동/현가장치 분야로 볼스크류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3단계는 볼스크류에 대한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볼스크류 모듈화 및 시스템을 연구 개발해 전동 댐퍼, 휴먼 로봇 및 항공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볼스크류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센트랄모텍 IR 담당자는 "볼스크류는 신규사업 수준이어서 작년 매출은 60억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이미 수주 받은 것으로만 해도 올해 관련 예상 매출이 100억~140억원 정도다. 추가 수주가 나오면 매출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브레이크나 트렁크에도 관련 부품이 적용되고, 전장 부품이 많아지는 추세여서 계속 영역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셀트랄모텍의 전체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2230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억원, -3억원(3억원 손실)이다. 지난 2019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작년 하반기 내림세를 보이던 주가는 테슬라 이슈로 급등세로 반전됐다. 이 회사가 테슬라에 '알루미늄 컨트롤 암'이라는 부품을 공급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센트랄모텍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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