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월부터 인텔(Intel Corp, NASDAQ:INTC)의 지휘봉을 잡게 될 팻 겔싱어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는 우선 반도체 자체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후 외부 위탁 계획은 취임 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텔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겔싱어 CEO는 "2023년까지 반도체는 대부분 자체 생산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동시에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 범위를 감안해 특정 기술 및 제품에 대해서는 위탁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겔싱어는 오는 2월 15일 밥 스완 현 CEO가 물러나고 자신이 정식 CEO 자리에 오른 뒤에 세부 계획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인텔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위탁 생산을 맡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IT 전문매체 세미어큐레이트(SemiAccurate)는 삼성전자가 최근 인텔과 반도체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은 TSMC가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계약을 따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기술력 정체, 고객사 이탈 등으로 다방면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의 유력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로엡이 이끄는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가 인텔이 삼성 등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면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의 지난 4분기 인텔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1.52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0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200억달러로 역시 레피니티브 전망치 174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정규장에서 6.46% 뛴 62.46달러로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방향을 바꾸며 5% 가까이 하락해 앞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