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크 쇼의 황제'로 불렸던 미국의 방송인 래리 킹이 2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87세.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킹이 2012년 공동 창업한 오라 미디어는 이날 그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오라 미디어측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87세로 세상을 떠난 우리의 공동 창업장이자 진행자이며 친구인 래리 킹의 죽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NYT는 오라 미디어가 구체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킹은 지난 2019년엔 심장 통증과 마비 증세로 입원한 바 있다.
킹은 지난 50년여간 토크 쇼 등을 통해 친근감있는 진행으로 출연자들의 속 사정을 편안하게 털어놓게 하는 인터뷰로 전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인터뷰 대상도 빌 클린턴· 버락 오마바 등 당시 미국 대통령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달라이 라마, 야세르 아라파트 등 전세계적 지도자 및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 연예인, 각 분야 전문가, 일반인 등을 5만명에 이른다.
특히 그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 방송에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이를 간판 프로그램으로 만들면서 '토크 쇼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CNN의 창업자인 테드 터너는 그를 "전세게에서 가장 유명한 인터뷰 진행자"라며 극찬해왔다.
래리 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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