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종가 기준 1%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4월 8일(1.024%) 이후 9개월만이다. 시장에서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따른 국고채 추가 발행이 수급에 압박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종가대비 1.3bp(1bp=0.01%p) 오른 1.006%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이후 이틀째 상승세다.
5년만기,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2.7bp 상승한 1.353%, 10년만기는 2.2bp 뛴 1.780% 였다.
20년물도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리는 2.1bp 상승한 1.888%로 1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1년간 국고채 금리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2021.01.25 lovus23@newspim.com |
국고채 금리의 이같은 상승세는 대량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도입 소식으로 '매수 실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국가가 직접 보상해주는 손실보상제가 거론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당정간 검토를 지시했다.
따라서 예상보다 정부가 국고채 발행량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176조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리 상단에 도달한 만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3년물 스프레드, 3년물-10년물 스프레드가 전 고점을 이미 넘은 상황이라 채권금리가 얼마나 더 오르겠느냐는 판단도 있다"며 "금리가 변동성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번주 5bp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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