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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아이언 사망, '쇼미더머니' 준우승→마약·폭행 물의로 내리막길

기사등록 : 2021-01-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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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래퍼 아이언이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쇼미더머니3' 준우승에 빛나는 재능있는 아티스트였으나 여러 차례 범죄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그는 마지막까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 유명 회사 연습생 출신 이력…'쇼미더머니3'로 단숨에 주목

아이언은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2021.01.26 jyyang@newspim.com

아이언은 지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파워풀하면서도 세련된 랩 실력으로 주목받았으며, 아이돌처럼 준수한 외모로도 인기 몰이를 했다. 현재 아이콘 멤버로 활동 중인 바비와 우승을 겨뤘으며,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 발매했던 아이언의 음원 '독기'는 음원 차트에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새로운 힙합 뮤지션의 등장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2015년 데뷔 후 발매한 음원 'blu', 2016년 앨범 'ROCK BOTTOM'은 그다지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작품 활동은 그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Mnet 쇼미더머니3] 2021.01.26 jyyang@newspim.com

아이언의 독특한 이력도 뒤늦게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과 함께 데뷔를 준비했으나 연습생 생활이 잘 맞지 않아 회사를 나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마초·폭행 혐의로 물의…갑작스런 사망 소식 충격

2015년 데뷔 당시 이후 소속사 없이 활동한 아이언은 각종 사건, 사고에 연루되며 물의를 빚었다.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아이언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2017년엔 성관계 중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당시 여자친구 였던 B씨를 폭행해 상해 및 협박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 받았다. 당시 그는 상대방과 의견 대립을 빚은 와중에 기자를 이용해 B씨에 관한 허위사실이 보도되게 한 혐의(명예훼손)로도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1.01.25 obliviate12@newspim.com

특히 아이언은 지난해 9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심경글과 함께 재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내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나만의 어설픈 정의였다고 깨달았다"며 "나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음악으로 다시 일어설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해 12월 아이언은 후배를 폭행해 긴급체포됐다. 그는 용산구 자택에서 음악을 배우며 지내던 가수 지망생 A씨(18)를 엎드려뻗쳐를 한 상태에서 야구방망이로 50대 넘게 때린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결국 아이언은 법의 판단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 수차례에 걸친 범죄 물의로 얼룩진 그의 안타까운 마지막에 대중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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