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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文·바이든' 한·미 정상 첫 통화 임박...北 비핵화 해법 조율할 듯

기사등록 : 2021-01-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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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통적으로 캐나다·멕시코·유럽 후 아시아 정상과 통화
한미정상회담, 코로나 상황 반전 없으면 화상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어느 시점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외교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교가에선 한미 정상 간 첫 통화가 임박했고,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놓고 조심스런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2일부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연쇄 통화를 하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손상된 전통적인 동맹관계 복원행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20.11.12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통화가 언제 이뤄지느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승리를 선언한지 나흘 만에 통화를 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보통 2주 내에 한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후 2주 뒤인 2월 3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이후 열흘 뒤인 30일 당시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맡았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간 실무접촉은 이미 시작됐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3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상견례를 겸한 통화를 했다. 양측은 통화에서 조속한 시일내 한미 양국 정상 간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앞으로 NSC를 포함한 각급에서 긴밀히 수시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 24일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해 양국 국방당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유럽 순으로 통화를 하고 그 다음 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통화를 한다는 점을 거론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국가 정상들과 통화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과 통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

언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축하 전문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자"며 한미 정상회담 조기 성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청와대는 양국 고위급 접촉을 지속하면서 정상 간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나아가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빠르게 높여나가고 있다. 미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자국에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받아햐 하고 미국 입국 후에도 자가격리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향한다면 대규모 수행단이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미일정을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수 있지만 정부는 회의 전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다. 이럴 경우 화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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