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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상대책회의 구성…성추행 사태 수습 '진땀'

기사등록 : 2021-01-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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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장혜영 의원 포함 비대위 꾸려…보궐선거 논의
"김종철 전 대표 형사고소 계획 없어…피해자 의사 존중"
"서울시장 후보 무공천 여부, 결정 안돼…곧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의당이 26일 김종철 전 당대표 성추행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관련 책임있는 사태수습을 위한 비상기구로 의원단과 대표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을 논의하기위해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전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1.01.26 kilroy023@newspim.com

차기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정의당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며, 김윤기 정의당 직무대행과 강은미 원내대표가 비대위 공동대표를 맡는다.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과 4·7 재보궐선거 후보 출마 여부도 비상대책회의에서 논의한다. 정 수석대변인은 "내일(27일) 관련 주요 현안 수습과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재보궐 선거 등 이후 일정도 이 기구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책임방안으로 거론된 총사퇴 여부에 대해선 "(지도부가 )총사퇴를 하면 비대위 구성을 다시 하기 위한 논의가 길어지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 책임있게 이 사태 처리하자는 것이 공통 의견이다"라고 했다. 

비상대책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전국위는 당초 30일로 예정돼있었으나 상시 수시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4·7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와 관련해선 "의결기구 결정 없이 임의로 대표단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상대책회의가 전국 시도당에 물어봐야 한다"며 "4월 선거 무공천 얘기가 나오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곧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법적 처분과 관련해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형사고소 계획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우선 하는 것은 장혜영 의원의 일상회복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장 의원은) 형사고소 등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 의사를 존중한다. 정의당도 징계절차에 들어갔으니 자정능력을 봐달라"고 했다. 

일각에선 비상대책회의 구성으론 쇄신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강은미 원내대표는 "정의당 안에서 우리가 고유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있다. 그 방식대로 제대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임져야 할 사람이 제대로 책임지고 나가는 것이 지금 당에서 더 필요하다"며 "이 안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국민들에게 변화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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