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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실리콘 전문기업 HRS가 H사 전기차 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 파워케이블을 양산, 공급한다.
27일 HRS 관계자는 "1년여간 시제품 대응 등을 거쳐 양산, 공급 여부가 확정됐다. 전기차 신차 공정 일정에 맞춰 조만간 배터리용 파워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RS의 제품은 전선업체, 배터리업체 등의 밸류체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H사의 신규 전기차종에 적용된다. HRS 관계자는 "직접적인 공급처는 전선업체이지만 엔드유저인 H사에서 공장 실사까지 진행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HRS 입장에선 매출이 발생하는 첫 전기차 관련 아이템이다. 실리콘은 전기차의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다. 주로 내장부품을 보호하고 전기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방열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폭넓게 활용된다.
HRS 관계자는 "전기차 아이템으로는 처음으로 발생하는 매출이어서 내부에서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과 시제품 대응하는 품목들이 줄줄이 있어 향후 전기차 부분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HRS는 이미 양산, 공급 여부가 확정된 파워케이블 외에도 추가로 내장부품 고방열 몰딩소재, 배터리 가스켓 소재 등 전기차용 아이템들의 연구개발 또는 시제품 대응을 진행중이다. HRS는 향후 실리콘을 활용한 전기차 부품 소재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RS는 지난 2018년 자동차용 전선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자동차 내부의 각종 전선류의 경우 일본 SH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었지만 2018년 HRS가 개발, 양산에 성공하면서 국산화가 가능해진 영역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실리콘 고무제품(HTV, LSR, RTV)에 오일, 레진, 실란 등의 제품을 확대해 실리콘 소재의 국산화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책 연구개발 과제도 진행했다. 전기차 내장부품 고방열 몰딩소재는 소재 국산화를 위한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HRS는 작년 코로나19 사태에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HRS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방산업 경기가 둔화돼 2분기에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고마진 제품 증가로 이익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64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이다. 4분기까지 더하면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9년 개별 기준 전체 실적이 매출 617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다.
주가는 최근 지수 상승 추세와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올랐다. 최근엔 6거래일 연속 올라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HRS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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