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이 서브터미널에 투입한 분류인력을 오는 29일부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택배노조 파업과 함께 분류인력까지 현장에서 빠질 경우 택배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28일 "원청인 CJ대한통운의 일방향적인 사업추진 및 분류인력 비용과 책임에 대한 책임 전가로 더는 버틸 힘과 의지가 없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분류 작업장에서 택배기사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1 photo@newspim.com |
연합회는 CJ대한통운은 4000명의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지만 해당 비용의 70%를 대리점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분류인력 약 30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연합회는 "택배기사들의 과로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나름의 사회적 책임을 졌지만, 또 다시 대리점에 모든 것을 미루려는 원청의 태도를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회사 측이 분류인력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인력 철수 계획을 철회한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와 함께 국내 1위 택배사인 CJ대한통운 대리점들마저 분류인력을 철수하면 설 명절을 앞두고 우려했던 택배대란이 현실화하게 된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조합원 총 5450여명이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바 있다.
대리점연합회의 결정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원칙적으로 분류인력 투입비용의 50%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며 "분류인력 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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