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외 중국 업체들과 애플이 야금야금 점유율을 높이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29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2억5570만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19%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스마트폰 업체별 판매량 및 점유율. 2021.01.29 sjh@newspim.com |
하지만 4분기에는 애플이 아이폰12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아이폰 11시리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며,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애플의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6%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8% 성장한 3억96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은 A시리즈가 중저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었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4분기 점유율이 다소 감소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심각한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서 선전하며 2020년 전체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4분기만 볼 때는 4300만대를 기록한 샤오미가,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하며 3위 자리에 올랐고, 화웨이는 오포와 비보에도 뒤쳐지며 6위까지 떨어졌다.
아만 차우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오포는 유럽과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화웨이의 부재를 기회로 삼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서도 디왈리 시즌동안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2020년 인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였다. 4분기 5G 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120% 성장했으며, 3분기 17%였던 5G 스마트폰 비중은 33%까지 증가했다.
특히 애플이 처음으로 5G를 출시하면서 폭발적인 대기수요가 발생했고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300달러 이하의 보급형 5G폰을 출시하며 5G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0년까지 중국이 전체 5G스마트폰의 40%를 차지하며 5G 시장을 이끌었지만, 애플이 5G 폰을 출시하면서 2021년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5G 시장이 성장하며 2023년까지 약 75% 비중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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