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2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 선출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2인 경선 승자와 국민의힘 후보의 최종 1대1 결선 방식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간 3자 최종 경선 가능성을 내비친 데에 대한 반대 의견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를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간 3자 경선으로 치르자는 주장이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됐다"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태섭 전 의원이 안철수 대표 표를 잠식할 것으로 보고,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야권이 왜 단일화를 추진하는지부터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지지기반과 조직력이 압도적인 서울에서 야권이 신승(辛勝)이라도 거두기 위해서는, 여야 1대1 구도가 필수적이라는데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렇다면 1대1 구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며 "3자 또는 4자, 5자 구도를 통해 복불복 역학관계로 결정되는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서 거대여당 후보를 꺾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 최종 후보는 필히 1대1 경선으로 결정돼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이미 레이스를 시작한 국민의힘이 경선을 치르는 동안,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2인 경선을 통해 승자를 정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1대1 결선을 치르는 투트랙 경선이 합리적이며, 이는 야권에게 필수적인 흥행 효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종착점이 아니라, 야권의 궁극적 목표인 정권교체를 향한 전환점이다. 소아적 이익에 집착해 대의를 역행하는 길은 정치의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며 "작은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야 큰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사소취대(捨小取大)의 자세로 야권 단일화의 큰 목표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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