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월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지난달에 이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14% 상승했다. 오름폭은 지난해 12월(1.34%)보다 작아졌다.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12월 0.28%→1월 0.40%)과 경기(1.37%→1.54%)·인천(0.71%→1.09%) 지역이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5대 광역시들은 1.57% 상승해 지난달(2.42%)보다 1% 가까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울산(3.56→2.08%)과 부산(3.02→1.92%)지역의 상승폭은 1% 넘게 떨어졌다.
서울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 상승폭을 올렸다. 경기와 인천은 교통 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이나 역세권·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울산 지역의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조정대상지역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9% 올라 지난달(0.90%)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0.26%→0.40%)과 경기(0.99%→1.11%)·인천(0.48%→0.72%)은 모두 지난달보다 올랐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도봉구(0.39%)는 교통 호재가 있는 창동역 인근지역, 마포구(0.38%)는 아현동 신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구(0.38%)는 동북선 경전철 기대가 있는 번·수유동, 광진구(0.35%)는 교육환경 양호한 광장·자양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 송파구(0.69%)는 잠실·신천동 재건축 및 인기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66%)는 고덕·암사동 신축, 서초구(0.61%)는 반포동 신축과 방배동 인기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구(0.56%)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개포주공 6·7단지가 있는 개포동과 압구정동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71% 올라 지난달(0.9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1.10% 상승해 지난달(1.52%)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1%대 상승은 이어졌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68% 올라 지난달(0.89%)보다 오름폭은 감소했다. 임대차법과 거주요건 강화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지만 일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돼 상승폭은 감소했다. 서울(0.63%→0.51%)·인천(1.23%→0.82%)·경기(1.00%→0.76%)지역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교통 접근성과 학군이 우수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는 고양·성남시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인천은 연수구 신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 노원구(0.70%)는 정주여건과 학군이 양호한 하계·중계동 중심으로 올랐다. 마포구(0.58%)는 성산·염리동 등 상대적 중저가 및 중소형 단지, 성동구(0.53%)는 금호·행당·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50%)는 문배동 신축과 이촌동 구축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학군과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돼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상승폭은 ▲서초구(1.10%→0.87%) ▲강남구(0.93%→0.82%) ▲송파구(0.95%→0.73%) ▲강동구(0.93%→0.68%) 순이었다. 동작구(0.60%)는 교통 접근성이 좋은 사당·흑석동 신축, 구로구(0.52%)는 구로·신도림동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준전세, 월세도 같이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보증부 월세다. 준전세가격은 0.48% 올라 지난달(0.65%)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월세(0.14%→0.12%)와 준월세(0.24%→0.19%)도 전월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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