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대우건설이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1100억원 규모의 3년·5년물 회사채 발행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평균보다 높게 제시한 절대금리와 연초효과에 힘입어 투자심리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대우건설은 2년 만기의 2400억원 회사채(제44회) 중 11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이며, 전액 사모로 조달했다. 잔여 1300억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제49회)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에서 5년물이다. 기존 투자자의 만기연장 니즈와 회사의 장기물 회사채 발행 니즈를 적절히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만기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했다.
모집금액 기준 금리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다. 3·5년물은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3.5%·4.5%로 시장에서 측정한 금리보다 낮게 측정됐다.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40.5% 늘어난 5583억원·28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개별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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