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총파업 85일째인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조가 비정규직 철폐를 재차 촉구했다. 노조는 차별 해소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공동대책위를 출범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노조)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 우리의 파업에 답이 없다"며 "우리는 다시 전면 파업을 조직하고 공동대책위의 출범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가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코레일네트웍스 철도고객센터지부 파업 투쟁 승리, 파업 해결 촉구 종교·인권·시민사회단체 릴레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12 dlsgur9757@newspim.com |
노조는 "코레일네트웍스의 파업 노동자들과 해고된 노동자들은 정부가 추진한 자회사의 민낯을 보여준다"며 "정부 지침 간 충돌을 이유로 임금으로 지급된 것을 임금을 받지 못해 또다시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는 현실, 225명이 일터에서 쫓겨나 거리를 떠도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전면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답하도록 우리는 종교계·시민사회·노동계가 함께하는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의 핵심인 자회사의 민낯을 드러내고 실질적인 비정규직철폐가 이뤄지도록 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코레일의 자회사로 주요 역의 매표, 주차 관리, 고객센터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이번 파업엔 전체 1800여명의 직원 중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019년 노사가 합의한 시중노임 단가 100%에 저임금 공공기관 인상률 4.3%를 곱한 값을 적용한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11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정규직 125명을 제외하곤 1694명이 무기 계약직과 기간제 계약직으로 구성됐다. 비정규직은 코레일의 44% 가량의 임금 수준인데, 이는 최저 임금 수준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다만 코레일네트웍스 측은 근로자 평균 근속연수가 9.2년으로 코레일(17.5년)과 차이가 있으며 근속연수와 동종 업무만 비교하면 코레일 대비 69.3%~70.4% 수준의 임금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여성 복리후생비, 실적수당 등을 합치면 최저 임금 수준도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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