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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스라엘 자동차 데이터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노모(Otonomo)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오토노모는 스팩인 소프트웨어액퀴지션그룹II(나스닥: SAII)와의 합병을 통해 올해 2분기 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약 14억달러로 평가됐다.
오토노모는 차량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재가공해 판매하는 회사다. 미쓰비시와 닛산, 다임러, BMW,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16개 자동차 제조사와 파트너 관계에 있고 4000만여대의 커넥티드 차량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회사에 따르면 연내 그 수가 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노모는 엔진뿐 아니라 속도, 위치, 타이어 공기압(空氣壓), 안전벨트 상태, 외부 온도, 카메라 등 차량 모든 곳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보험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료 할인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렌터카 업체는 원격으로 연료 소비량을 모니터링하거나 차량을 잠글 수 있다. 또 지도 소프트웨어 업체나 긴급 구조대는 도로 상황 정보를 알 수 있다.
오토노모의 벤 볼코우 최고경영자(CEO)는 "전력 회사들은 전기차 충전소에 데이터를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데이터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배런스에 말했다.
오토노모는 최근 들어 매출을 올리기 시작한 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약 6억달러의 매출이 전망된다.
오토노모의 사업은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매출이 이제 생겨난 업체인 만큼 상장 후 투자 시 높은 위험이 따른다. 배런스는 오토노모의 재무 상태는 전통적인 상장 방식이라면 IPO 절차를 완료하기 어려울 만큼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오토노모는 SK가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9일 지난해 오토노모는 SK홀딩스와 에이비스버짓그룹, 매니브모빌리티, 얼라이언스벤처스, 베세머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신규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오토노모 홈페이지]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