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일 검찰 고위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적어도 두 차례 만나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사에 대한) 구상안은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실질적인 협의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청법상의 입법 취지나 운영의 관행을 다 포함해서 보면 협의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면서도 "분명히 총장 의견을 듣게 돼 있는 만큼 법대로 충실히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고위급 인사가 임박한 만큼 박 장관과 윤 총장의 만남은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윤 총장이 축하 인사차 박 장관을 예방하고 약 15분간 축하 인사와 덕담을 나눴지만 검찰 인사 얘기는 오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축하 인사를 온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
이번 검찰 고위 인사에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검장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기소를 사실상 거부해 윤 총장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또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인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심 국장은 작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남관 대검 차장을 비롯한 대검 참모진 교체 여부와 함께 이번 정권을 겨냥한 수사 등으로 지방 좌천된 일부 간부들의 전보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아울러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채널A 사건으로 좌천성 전보됐던 한동훈 검사장의 직무복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에도 "총장과 협의해 '좋은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