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숭실대학교가 서울 내 4년제 대학 중 처음으로 2021학년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올해 1학기 학부·대학원 등록금도 동결됐지만 학생들은 사실상 등록금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숭실대는 지난 1일 제6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2021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재학생들에게 총 1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 지원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숭실대학교 전경. 2021.02.03 hakjun@newspim.com [사진=숭실대] |
서울 지역 내 4년제 대학 중 올해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이 지급되는 것은 숭실대가 처음이다. 학교는 차후 구체적인 요율, 장학금 지급 시기 및 방식 등을 논의한 뒤 이사회를 열고 장학금 지급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특별 장학금으로 인한 등록금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숭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올해 1학기 학부·대학원 등록금은 동결됐지만 특별 장학금을 받아 사실상 등록금이 인하되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가계부담을 덜어주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학교와 학생들이 모두 어렵다는 것에 공감해 타 대학에 비해 발 빠르게 정리가 됐다"며 "교내 장학금 지급 내규와 규정에 맞춰서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숭실대 총학은 등심위에서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에 대한 일부 환불을 요구해 왔다. 해당 학기에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학교 시설을 사용할 수 없었고, 각종 활동이 취소돼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학교는 지난해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한 차례 지급한 만큼 추가 장학금 편성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올해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숭실대는 지난해 8월 1인당 등록금 납입 실비 기준 최대 4.65%인 약 15억6000만원 규모의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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