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란 외무부 '한국케미' 선원 일부 억류 해제에 대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석방 결정은 환영한다"면서 "선장 한 분이 남아있고 선박이 억류된 것은 법적 절차를 진행해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폐유를 버린 것이 아닌 이상 이는 민사문제라는 입장을 이란에 전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제재 탓에 한국에 남아있는 70억 달러 이란 원유 대금 지불 방안으로는 '시타'를 통한 우회 전달 방안을 우선 제안했다.
송영길 위원장은 "미국 재무부가 허용한 스위스 계좌 '시타'를 통해 스위스 의약품을 매입한 뒤 이란에 전달하는 방안은 지금 허용이 가능하다"며 "한국 원화계좌에서 의약품과 진단 키트 등 코로나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입해 전달하는 방안도 일부 시행중이다"라고 전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8일 국회 외통위를 방문한 사이드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와 만나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케미호 선원들의 조기석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의원실 제공] |
송 위원장은 이어 "종국적으로는 미 바이든 정부가 이란 핵합의에 복귀한다면 제재문제가 다 해결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한-이란은 그동안 중요한 경제 파트너였기 때문에 이 문제에 상관없이 성의를 다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풀려나지 못한 한국케미호 선장에 대해서는 "빨리 이제 법적 절차를 진행해서 풀어야 된다"며 "한국 케미호에 대해 일본계 보험회사가 10억 달러 규모 보험을 들어놨다. 보험사 측 변호사들이 아마 소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선박 나포와 원유대금은 별개'라는 입장을 낸 만큼 원유대금과 별개로 석방 절차를 해야한다는 의미다.
송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란 핵합의를 다시 풀어나가는 것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미-이란 핵합의가 잘 풀려나가길 바라겠다"며 "우리나라는 중간 역할을 하는 한편, 70억 달러 원유대금도 해결한다면 한-이란 관계도 다시 복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2일 구금된 한국 선원들의 석방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 혐의로 나포한 한국 선박의 선원들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며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억류됐던 한국 선박 선원들이 이란의 인도적 조치로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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