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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상승...게임스탑·실버 광풍 약화

기사등록 : 2021-02-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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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금융시장을 뒤흔든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매수 열기가 규제 강화 전망에 가라앉으며, 시장의 관심이 미국 경기부양으로 옮겨가 3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하고 유럽증시도 상승 출발한 가운데,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3%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미국 S&P500 및 나스닥 주가지수선물도 각각 0.4% 및 0.8% 오르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모인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세력 공격으로 게임스탑 등 종목이 폭등세를 연출하며 광풍에 휩싸였던 세계증시는 이번 주 들어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게임스탑 사태에 대해 규제당국과 회의를 한다는 소식에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차분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날 게임스탑(NYSE: GME) 주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45%,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는 5.56% 각각 하락 중이다.

미국 공화당이 한 발 물러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1조9000억달러의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알파벳(NASDAQ: GOOGL)과 아마존(NASDAQ: AMZN)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강력한 어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채시장에서는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며 근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취임할 것이라는 소식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이며 정국 혼란 우려를 가라앉혔다.

상품시장에서는 레딧 군단의 타깃이 됐던 은값이 주춤하고 있다. 전날 8% 급락했던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26.8달러로 0.7% 반등하는 데 그치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한 데다 올해 공급 부족 예상까지 나와 국제유가는 탄력을 받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년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이 유로존보다 더욱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미달러가 유로 대비 2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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