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생 본인이 선택한 진로에 따라 학습해야 할 교과목을 스스로 정하는 고교학점제가 올해 마이스터고 2학년까지 확대 실시되면서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협업 교과서' 15종을 고등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9개 부처와 함께 만든 '부처 협업 교과서' 15종을 3월부터 고등학교에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정보보호 실습 교과서 예시/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
이번에 보급되는 교과서는 주로 직업계고의 수업용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마이스터고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데 이어 올해는 2학년에도 적용하고, 내년에는 전체 특성화고를 비롯해 일부 일반고에도 적용된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교육당국 단독으로 교과서를 집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19년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확정한 부처협업 교과서 계발계획에 따라 지난해 1차로 5종의 교과서를 개발했고, 올해 2차로 15종을 추가 개발했다. 내년까지 총 60종의 교과서를 직업계고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부처협업 교과서는 크게 부처 주도형과 부처 지원형으로 나뉜다. 부처 주도형은 협업부처가 주도해 예산과 개발을 맡고, 부처 지원형은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협업부처는 전문 인력과 기술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부처 주도형으로 추진돼 올해 3월에 보급되는 교과서는 국방부의 해상통신운용, 자주포운용, 문체부의 청소년과 미디어, 식약처의 식품안전과 건강 등 5종이다.
부처 지원형 교과서는 과기정통부의 정보보호 이론, 정보보호 실습, 외교부의 세계 속의 한인, 문체부의 게임기획의 이해, 자료구조와 게임알고리즘 등이다.
연구‧집필 단계에 부처 추천 전문인력과 교과담당 교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전문지식‧기술을 학습자 수준에 맞게 교과서 내용을 구성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업계고에 고교학점제가 우선 도입되고 학과 개편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반영해야 하는 특성, 수요기반 등을 고려해 교과서에 반영했다"며 "예를 들어 국방부는 군특성화 인력 양성화 추진 등으로 주도적으로 교과서를 개발했고, 게임 마이스터고가 신실되면서 관련 교과서의 개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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