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해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서신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씨는 4일 오전 이 장관을 만나 30분 정도 면담을 갖고 김 총비서에게 쓴 편지와 함께 방북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마치고 장관실을 나서고 있다. 2021.02.04 yooksa@newspim.com |
이 씨는 이날 이 장관에게 ▲북한 당국자와의 면담 주선 ▲재발방지 노력 ▲직접 방문 또는 판문점 접촉을 통한 면담 ▲사고현장 방문 ▲유엔을 포함한 남북 공동조사 ▲김정은 총비서 서신 전달 등을 함께 요청했다.
이 씨는 "김 총비서에게 서신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장관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북한에 계속 인도적 요청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이 사건의 재발방지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다른 사항들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응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응대가 될 경우 의사 표명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면담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청해왔다. 지난 1월에는 유족의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한 정부에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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