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과 글로벌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 'AS03'를 병용 투여하는 국내 임상1/2상이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면역증강제는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보조제다. 백신과 함께 투여하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의 항원물질이 체내에서 더 활발하게 이동하도록 하고, 항원 자극 시간을 늘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GBP510 동물시험에서 AS03과 병용 투여했을 때 중화항체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T세포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해 GSK와 협력을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지난해 5월 BMGF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됐다.

GBP510은 지난해 12월 CEPI가 BMGF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프로젝트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대상으로 최초 선정됐다.

Wave2 프로젝트에 따라 GBP510은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의미 있는 초기 결과가 글로벌 백신 리더인 GSK의 협력으로 이어졌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에 더해 범용성과 경제성까지 갖춘 백신을 개발해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브뢰어(Thomas Breuer) GSK 백신사업부 최고의료책임자는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지만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며 "GBP510이 우리의 입증된 면역증강제 기술과 결합돼 현 상황의 중요한 해결책으로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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