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4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날 일본 주가지수는 나흘 만에 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 하락한 2만8341.95엔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0.3% 내린 1865.12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가 경계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닛케이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에 걸쳐 1000엔 가까이 상승하며 작년 최고치 2만8822엔을 가시권에 둔 상태였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어드밴테스트와 섬코가 각각 3.9%, 3.8% 하락해 모두 약 4%의 낙폭을 보였고 화낙은 3.3% 빠졌다. 도쿄일렉트론은 2.6% 내렸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전 반도체 관련주가 너무 많이 올랐었다"며 "지금은 좋은 소식이 모두 사라진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운송주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모멘텀(기세)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대유행병 사태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기 떄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항공과 JR서일본은 각각 1.9%, 0.7% 상승했다.
소니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회사 주가는 9.5% 올라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니는 전일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순이익이 전년비 86% 증가한 1조850억엔(약 1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 증권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노무라홀딩스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4.1% 급등했고 다이와증권은 2%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은 투자 심리의 일부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0.4% 하락했다.
중국 주식시장도 상하이종합지수가 0.4%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중국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가 상승해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다음 주 시작하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는 포지션 정리에 나섰다.
금리가 상승하자 중국 당국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자세를 엄격하게 전환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즈호증권의 왕 셴셴 선임 전략가는 로이터에 "중국 당국이 정책을 강화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 오후 4시44분 현재 0.7%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베트남 주식시장은 VN지수가 0.1% 하락하며 약보합권을 기록 중인 반면 인도 증시는 S&PBSE 센섹스지수가 0.2% 상승하는 등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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