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코로나19 전세계 확산과 대산공장 폭발사고 여파로 매출은 두 자릿수나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롯데케미칼은 5일 열린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대산공장은 지난해 12월 복구 완료후 재가동에 돌입했다. 또한 지난해 통합한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를 통해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2020.12.15 yunyun@newspim.com |
롯데케미칼은 5일 연결기준 2020년 매출이 12조2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33억원으로 68.1%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하반기부터 이어진 화학 시황 개선 등으로 매출 3조2314억원, 영업이익 2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3%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실적과 관련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와 대산공장 사고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한해였다"면서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대산공장의 정상 운영 등으로 전년 대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기존사업 강화와 함께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산공장 재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 대산공장은 지난해 3월 화재 발생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가 9개월 만인 12월에 가동을 재개했다. 대산공장은 한해 에틸렌 110만톤을 생산하며 전체 매출액 가운데 22%(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롯데케미칼의 핵심 생산시설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분기별 1000억~1200억원의 기회손실이 소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성장 동력인 고부가 제품 확대 관련 계획도 마련했다. 또한 최근 급속한 기술 발전과 함께 고성장 중인 전기차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선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용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프로필렌(PP), 폴리카보네이트(PC) 등 내외장재를 29만톤 판매했다"면서 "2025년까지 60만톤을 달성하고 이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소재사업과 관련해선 지난해에는 신규 진출을 선언했다면 올해는 양적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사진=롯데케미칼] 2021.02.05 yunyun@newspim.com |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또 "올해 안에 배터리 분리막 소재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PE) 1만톤을 판매해 매출액 기준 18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10%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박막용 고분자 제품을 개발중이라며 "2025년 초고분자량PE를 10만톤 판매해 매출액 2000억원,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적극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초 친환경 사업 방향성과 추진 과제를 담은 '그린 프로미스 2030'(Green Promise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과 탄소중립성장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관련 "친환경 이니셔티브 '그린 프로미스 2030'(Green Promise 2030)를 기반으로 한 기존사업 강화 및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설비투자(CAPEX) 실적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리사이클링 사업과 관련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대략 2조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모빌리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새로운 사업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 안전성 측면에서 다각도로 인수합병(M&A)을 검토중"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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