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하나손해보험이 이르면 1분기 내 설립할 자회사형GA(법인보험판매대리점)의 초대 대표로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6월 하나금융지주 14번째 계열사로 편입하고 디지털 손보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자회사형GA 설립을 추진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자회사형GA 대표로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를 내정했다고 알려졌다. GA에서 보험사로 옮기는 것은 업계 첫 사례다. 하나손보는 자회사형GA 설립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 생활보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남 내정자는 LG인터넷을 시작으로 라이코스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을 경험하고 2015년 리치앤코로 합류하며 보험업계에 발을 디뎠다. 리치앤코는 소속설계사 3000명 이상의 대형 법인보험판매대리점(GA)이다.
리치앤코에서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과 함께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확장해왔다. 2018년에는 리치앤코의 마케팅과 ICT(정보통신기술) 분문을 떼어내 리치플래닛으로 분사했다. 굿리치는 누적 다운로드 약 450만건, 보험금 신청 건수 약 100만건으로 국내 최대 인슈어테크 앱으로 성장했다.
하나손보는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조기 사업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 플랫폼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더케이손보를 인수, 하나손보로 사명을 변경했다. 디지털 기반의 신생활보험 플랫폼을 구축, 디지털 손보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화 추진 역량 제고와 인프라 확보, 계열사 간 협업 확대 등 디지털 전환에 집중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자회사형GA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며 "아직 자회사 대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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