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수젠텍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0일 수젠텍은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413억5184만원으로 전년대비 97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225억1179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54%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로고=수젠텍] |
4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125억6736만원, 영업익 33억7081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분기 실적(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엔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데는 다양한 코로나 19 진단키트 개발과 양산을 기반으로 해외 주요 국가들의 진단 수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젠텍은 지난해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항체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 등 다양한 코로나 19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수젠텍의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지난해 국내기업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은 항원신속진단키트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에 납품했다. 올해 들어선 중화항체 진단키트가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한편, 회계 규정상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CB)의 주식전 관련 일회성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영업외손실이 발생해 세전 손익은 40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국제기업회계기준(IFRS)은 회사가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한 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CB, BW 등의 가치증가분을 파생상품금융부채로 계상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토록 하고 있다. 이에 주가 상승으로 인해 2019년 9월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해 파생상품금융부채가 발생해 이를 영업외손실로 인식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수젠텍은 시장 다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중진단, 현장 진단, 자가진단 등 다양한 진단 플랫폼 기반 진단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군에 대해서는 이미 개발을 완료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로 글로벌 진단키트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꾸준한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신규 진단제품을 출시해 성장 기조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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