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초과이익배분금(PS)을 영업이익의 10% 재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책정 기준을 명확히 했다. 이로 인해 PS 지급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노사는 10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성과급 개선안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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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
최근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지급했던 PS 책정 기준을 명확히 하라는 구성원들의 반발로 내홍을 겪었다. 회사는 PS 책정 기준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구성원들 시위를 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지난 4일 SK하이닉스는 PS의 기존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conomic Value Added·EVA)를 폐지하고 기준을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하고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를 발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정했다. 회사는 PS 지급 예상치를 연초, 분기별 시점에 공개함으로써 구성원들이 다음해 초에 얼마나 받을 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15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시장의 급격한 하락으로 2조원 규모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5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올해는 9조9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우리사주 지급 방식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마련했다. 구성원들은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주식을 무상으로 받거나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회사는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구성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설명회를 열고 4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을 양도할 예정이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