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인내심 있게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 고용시장의 암울한 상태를 언급하고 노동자들이 직면한 수많은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저금리가 고용시장에 가져다주는 혜택과 관련한 과거의 교훈을 포괄하는 인내심 있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사라졌던 일자리가 일부 회복되기는 했지만, 아직 고용시장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가기까지는 멀었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기자회견 라이브 캡처] 2020.12.17 mj72284@newspim.com |
이어 파월 의장은 "강력한 고용시장이 주는 혜택을 완전히 실현하는 것은 단기적인 정책과 장기적인 투자의 계속된 지원이 모두 필요하다"라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그들이 번영에 기여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일자리 창출이 상당히 둔화했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최근의 실업률이 실제 고용시장의 상황을 극적으로 덜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우리가 초기에 본 놀라운 회복 속도에도 우리는 수혜가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강력한 고용시장과 거리가 멀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팬데믹 속에서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통화정책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대규모 백신 접종과 급여 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과 같은 재정 지원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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