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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UAE 동포간담회..."민간외교관으로 '형제의 나라' 될 계기 마련해달라"

기사등록 : 2021-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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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부다비서 교민 대표 5인과 간담회 열어
석유공사 "美 메이저 회사와 경쟁하며 결실 맺어"
서울대병원 "전 부처 중 복지부만 4년째 현지 부재"

[아부다비=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동을 순방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동포 간담회를 열고 "민간 외교관으로 한·UAE 양국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교민 대표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UAE를 찾아 준 박 의장과 순방단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UAE의 주요 자원인 석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와 의료 협력 중인 서울대병원 측은 현지에서의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아부다비=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동을 순방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민간 외교관으로 한·UAE 양국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2.12 kimsh@newspim.com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UAE 동포 간담회를 개최했다. 평소 국회의장의 동포 간담회는 50~100명 규모로 열리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교민 대표 5인이 참석했다.

박 의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과정에서 만나게 돼서 더욱 의미가 새롭다. UAE 건국 50주년, 한·UAE 수교 40주년, 아크부대 파병 10주년을 맞아서 양국의 '특별 전략자 관계'를 어떻게 심화시켜갈 수 있느냐는 과제를 안고 왔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고바쉬 연방평의회(FNC) 의장을 만났고, 오늘 오후에는 아크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왕세제와 의장을 만나면서 한국에 대한 우정과 애정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 다방면에 있어서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늘리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중국말에 '세계의 바닷물이 닿는 곳에 중국 화교가 있다'는 말이 있다. 저는 항상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에 한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UAE에 1만3000명의 우리 교민들이 하나가 돼서 모범적인 교민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흐뭇하게 생각했다"고 격려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민간외교관으로서 이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주류사회에 편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셨으면 좋겠다"며 "원전과 아크부대로 상징되는 양국 관계가 그야말로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서 모든 방면에 더욱더 우정을 돈독히 하고 형제가 힘을 합쳐서 제3국에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광덕 한인회 부회장(아부다비 대표)과 이동재 민주평통 아부다비 분회장이 교민을 대표해 국회대표단에 방문 감사의 뜻과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아부다비=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동을 순방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민간 외교관으로 한·UAE 양국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2.12 kimsh@newspim.com

김요한 한국석유공사 아부다비 유전개발 법인장은 "UAE, 특히 아부다비는 석유하는 사람들이 프리미어 리그, 메이저 리그라고 얘기한다. 여기 참여한 기업은 미국이나 유럽의 메이저급 회사"라며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기엔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다. 석유공사는 민간업체인 GS에너지와 현지 법인을 만들어서 UAE 국영석유회사와 합작해 10년 전부터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법인장은 이어 "석유탐사를 개발하고 준비해서 하루에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결실을 맺어서 하고 있다는 데 많은 자부심이 있다"며 "의장님 말씀대로 특별 전략적 관계인 아부다비와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게 석유라는 상징성으로 사업을 늘려나가고 미래 수소에너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중동사업추진단장은 UAE와의 의료 협력 성과를 소개하면서도 보건복지부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권 단장은 "서울대병원이 왕립병원 중 하나를 위탁 운영한다"며 "코로나를 겪으며 메르스 경험 때문에 지난 5년간 UAE 의료 대응체계 수립에 도움을 줬고 인정받아 클리블랜드 미국 병원과 우리 병원은 코로나 클린병원으로 지정돼서 코로나 환자가 아닌 중환자, 특히 암환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인 170명이 일하는데 의사 50명, 간호사 70명이다. 중동 전체를 통틀어 한 나라의 전문의가 50명 근무하는 병원이 없다. UAE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이유"라며 "UAE대사께서 적극 도와주셔서 아부다비 보건청과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 6년의 경험에서 어디와 비교해도 지지 않을 실력과 경험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권 단장은 그러면서 "교민들 불안감이 국내와 다르게 더 크다. 한국이 잘한다고 생각하니 더 불안한 것도 있다"며 "우리가 병원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면 중동·북아프리카 거점 병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단장은 다만 "보건의료 협력이 진척되며 우리 대사관에 다른 (국내) 부처에서는 다 나와 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나온 분은 계시다가 2017년 돌아가고 안 계시다"며 "중요한 협력을 위해서 복지부에서도 나와서 추진해주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복지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박 의장과 순방을 동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김병주·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김형동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참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이용호 의원은 복지부에 대한 권 단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회 복지위 차원에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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