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종교시설 내 대면 예배를 통한 감염이 사실상 없었다고 밝힌 가운데, 기독교 차별을 조장해온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님, "예배 중 감염은 없었다"는 안전문자를 발송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된 상태다. 지난 8일 게시된 해당 청원은 현재 2만4284명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2021.02.15 oneway@newspim.com |
청원인은 "교회 예배를 다른 시설과 달리 차별할 과학·의학적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일 백브리핑에서 "교회의 경우 밀집도가 낮고 사전의 방역조치들이 이뤄져 지금까지 대면 예배를 통한 감염은 거의 없었다"며 "밀집도를 유지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대면 예배 자체가 감염위험도가 높은 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를 인용해 "마스크를 쓰면 어깨를 맞대고 타는 지하철은 안전하고 1미터씩 떨어져 앉는 예배는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기독교계가 주장해 온 바가 맞았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2020년 1년간 코로나 감염 통계를 보면 종교시설 감염은 6.7%로 여러 감염 사례중 중간 정도에 해당된다"며 "개신교 인구 비율은 20%로서, 6%대의 감염율은 평균보다 3배 정도 더 잘 방어해 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정부와 지자체장들은 지금까지 교회 관련 감염을 강조해 브리핑하고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배를 금지하거나 20명, 10~20%만 참석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기독교인들은 증오범죄의 대상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언론의 증오보도와 국민들의 혐오표현과 행위를 지적하기에 앞서서 정부가 그러한 혐오와 증오를 선동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안전문자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는 내용을 포함해 국민들에게 전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정부의 브리핑과 교회 예배 규제 행정명령이 비과학적인 면이 있었음을 언론사 브리핑에서 인정하고,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보도해 줄 것을 요청하라"고 했다.
또 "지자체장들에게도 비과학적인 예배 금지 행정명령 남발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안전문자를 시도민에게 전송시켜 특정 그룹을 혐오대상화 한 것에 대한 피해를 복원하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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