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은행이 호칭 자율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 직원은 전화나 회의 등 모든 상황에서 새로운 호칭을 사용한다. 관리자급 이상은 수석, 이하는 매니저나 프로 등으로 부르면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부서 구성원 간 논의를 거쳐 원하는 호칭을 정해도 된다는 전언이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급이 주는 수직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직원 스스로 선택한 호칭에 애정을 느끼고 조직과 동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호칭 자율화를 통해 수평적, 자율적, 창의적 기업문화로의 변화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책의 급수를 뜻하는 직급(Ma·4·5·6급)과 직책의 지위를 뜻하는 직위(부지점장·과장·대리·주임 등)가 사라지진 않는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급과 직위는 인사 운용상 그대로 유지한다"며 "호칭만 자율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이러한 호칭 변화는 최근 은행권에서 시도하고 있는 일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전직원을 영어 닉네임으로 부르기로 했다.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한 결정이다. 케이뱅크는 서호성 행장 취임 후인 이달부터 전직원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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