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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조은희 첫 방송토론서 '원팀 강조'… 박영선만 집중 공격

기사등록 : 2021-02-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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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1차 맞수토론
오 "공약 현실성 떨어져" vs 조 "행정 몰라 안타까워"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조은희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6일 시작된 예비후보 1차 토론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오세훈 후보는 "박 후보가 내놓는 공약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국민의힘 4명의 후보가 공약도 힘을 모으고 혼연일체 돼 싸울 때 시장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후보도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완전 불가능한 얘기"라며 "박 후보가 그동안 장관을 해서 행정을 모르나 안타깝다"고 가세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왼쪽),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16 photo@newspim.com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1대 1 맞수토론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영선 후보 공약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묻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조 후보는 "박영선 후보는 표절 후보"라며 "조은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 25개 다핵도시 공약을 베꼈다. 기초단체장 입안권이 어떻게 되는지 참 행정을 모른다. 베껴도 제대로 베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자당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공약도 언급하며 "박 후보가 조은희와 박형준표 (공약을) 짜집기 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으로 기업의 신기술을 보호할 수장이었는데 야당의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들 공약을 아무렇지도 않게 베끼고 발표했다"고 힐난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30만호 공공주택 공급을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하겠다고 해서 제가 안 된다고 했다"고 지적했고, 조 후보는 "박 후보가 완전 불가능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호응했다.

오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말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조 후보는 "제가 작년 7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 말을 하면서 이건 국가 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게 혹시 건너갔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설익었다. 사업의 일머리를 너무 모르고 그냥 말로만 한다. 그래서 그동안 장관을 해서 행정을 모르나 이런 안타까움이 든다"고 답했다.

이에 오 후보는 "30만 주택을 공급하려면 송파구 면적 정도 필요하다. 그 정도 면적이 필요하면 경부 고속도로를 지하화해서 그 면적을 다 활용해도 안 되지 않냐"며 동조를 구했고, 조 후보는 "절대 안 된다. 말을 책임 없이 하는 것"이라며 보조를 맞췄다.

조 후보는 그러면서 "박 후보가 콘텐츠가 없으니까 무능한 문재인 정부 장관들을 전부 영입했다"며 "가장 걱정되는 게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영입이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는데, 심하게 걱정하는 분들은 서울시장도 평양한테 다 퍼주려고 (그런) 영입을 하냔 소리를 한다. 왜 정경두 전 장관이 고문이냐"고 비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기 위한 캠프고 실무적으로 튼실한 공약을 만들만한 인사들만 있으면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며 "지금 박 후보가 내놓는 공약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데 민주당 유력 후보로 등장했다. 우리 4명의 후보가 공약도 힘을 모으고 혼연일체 돼 함께 싸울 때 시장자리를 탈환하지 않을까"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왼쪽),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16 photo@newspim.com

두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며 서로를 격려하면서도 각자가 서울시장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우리 4명은 원팀"이라면서도 "오세훈은 경험이다. 심폐소생술에 투입되는 긴급 지원군이다. 교체 투수처럼 선거 다음날부터 바로 뛰어서 바로 잡겠다"며 자신의 시정 경험을 강조했다.

조 후보도 "오 후보님이 성공하시기를 믿고 기대한다"면서도 "시대가 바뀌었다. 시대 정신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서울시 무능한 10년을 심판하기 위해, 그 불판을 바꾸기 위해선 우리 보수도 참신하고 실력 있는 새로운 인물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좋은 말만 주고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로 일을 굉장히 잘하는 구청장이었고 그건 시민도 동의한다"며 "절반 정도는 궁금한 걸 질문하고 절반은 칭찬 해드리고 싶었다. 실제로 칭찬 받을 만한 후보"라며 조 후보를 치켜세웠다.

조 후보 역시 "아무래도 서울시장과 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춰 온 입장이어서 지금 관계가 경쟁자로 바뀌었다고 안면몰수 하는 건 서로 예의가 아니다"라며 "주택공급에 대해, 박 후보 공약에 대해 짚을 건 짚고 칭찬할 건 칭찬하는 것이 아름다운 토론 아니냐"고 말했다.

조 후보는 2008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에 의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발탁되고 2010년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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