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중심의 새로운 ICT 연구개발 환경 속에서도 국제표준화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뉴노멀 시대의 글로벌 ICT 표준화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국제표준특허 72건을 확보해 누적 국제표준특허가 943건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ETRI 표준화 실적[사진=ETRI] 2021.02.17 memory4444444@newspim.com |
또 국제표준 제정 78건, ETRI 국제표준특허 반영 기고서 44건의 실적을 냈다.
2019년 대비 표준특허는 167%, 국제표준 제정은 200% 성장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국제회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을 감안해도 국내 기관 중 최고 수준의 국제표준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ETRI는 조직탈바꿈 노력의 일환으로 시도한 사실표준화 활동 중심의 전주기 표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ETRI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연계,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와 주요 ICT 융합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시장 수요를 반영, 국가 차원의 표준화 대응을 착실히 수행해 왔다.
ETRI가 주로 확보한 국제표준특허에는 차세대 비디오 압축표준(VVC) 분야 33건과 5G 이동통신(NR) 분야 17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상용표준특허가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상당한 특허 기술료가 전망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 일컬어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기술도 다수 포함돼 있다.
ETRI는 세계최초로 머신러닝 개발 전 과정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기 위한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등 국가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인공지능 관련 국제표준화부문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블록체인, 제3세대 방송 보안 기술인 내장형 공통 인터페이스, 스마트제조를 위한 성숙도 모델 및 평가, P2P 환경에서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신호 프로토콜, 스마트 온실 프레임워크, 차량 긴급구난체계(e-Call)를 위한 사고정보 구조 및 전송 프로토콜 등의 표준을 제정, ICT 융합서비스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ETRI는 지난해부터 표준화 결과의 시장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실표준화 활동을 대폭 강화한 결과 사실표준기구가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사물인터넷 분야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ICT 표준화 활동 방안 정립 및 대응의 원년이었다"며 "올해는 지난해 경험과 ICT 표준화 대응체계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각적인 글로벌 표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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